“엘사를 아십니까?”
글 / 서석철 단장
엘사는 눈의 겨울왕국의 등장하는 캐릭터로 디즈니가 안데르센의 작품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왕녀로 태어나 왕국을 물려받을 운명이지만, 손에 닿는 것마다 얼어붙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엘사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겨울왕국>의 인기에 일조했다. 뮤지컬 형식으로 꾸려진 작품답게 그녀가 부른 넘버 ‘Let it go'도 엄청난 사랑을 받았는데, 아무튼 우리가 알고 있는 ‘엘사’는 눈과 얼음으로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는 능력이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요즘 일부 초등학생 또래 아이들이 가정 형편에 따라 친구들을 지칭하는 용어 중에 하나가 이 “엘사”라고 한다. 빌라에서 살면 빌라와 거지의 합성어인 “빌거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브랜드인 휴먼시아에서 살면 휴먼시아와 거지의 합성어인 휴거지 또는 LH아파트(임대)에서 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엘사”라고 하며, 월세는 월거지, 전세는 전거지라고 비하하여 부른다고 한다. 또 아빠의 월급에 따라 이백충, 삼백충, 사백충, 월급이 오백이 넘으면 금수저라고 한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 이 사회에서는 탄생 배경에 따라 금수저, 흙수저로 지칭하여 논란이 일어난 적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은 황금, 또는 물질 만능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맘몬주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어찌 보면 참으로 순수하게 자라나야 할 어린 아이들마저도 인생의 최고의 가치를 물질 또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소유물로 분류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고 어른으로서 무척이나 걱정이 되며 부끄럽기까지 하다.
맘몬주의는 물질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한다. 성경은 물질문명이 고도화하면서 사람들의 생각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했다고 말씀한다. 노아 시대에 사람들은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좋아하였고, 따라서 악함이 하늘을 찔렀다. 그 결과 하나님은 물로 세상을 쓸어버렸고, 때 묻은 세상을 물로 정화시켰는데, 맘몬은 부(富)와 재물과 소유라는 뜻으로, 하나님과 대립되는 말이다.
맘몬주의는 자신의 부를 이용하여 사회적 위화감을 발생한다. 이들은 좋은 차를 타고 다니면서 자신을 월등한 존재로 치켜세운다. 사회는 맘몬이 주도하는 세상이 돼가고 있는데, 하나님보다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 맘몬주의다. 네 보화가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는 성경의 말씀이 보증한다. 하나님의 길에서 이탈하는 순간 우리는 타락의 길에 진입한 것이다. 처음에는 작은 것부터 타락 시키지만 이후에는 더 큰 것으로 타락시킨다.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다”라는 말과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라는 책도 있다.
그 말은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아이들이 그대로 배운다는 말이다. 만약 어른들이 인생의 최고의 가치를 물질이 아닌 나눔과 사랑으로 가르쳤다면 이런 웃픈 현실은 없었을 것 같다.
특히 크리스천 가정에서는 인생의 최고의 가치를 하나님으로 가르쳐야 할 것인데,
세상의 아무리 좋은 것을 얻었다 할지라도 하나님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고, 그러나 아무 것도 아닌 삶일지라도 하나님만 계시면 아름다운 삶인 것을 어릴 적부터 가르쳐야만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들로 자라날 것이다.
GOOD – GOD = 0 → 0 + GOD = GOOD |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고후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