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만난 사람들”

서석철
2025-07-09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

글 / 서석철 단장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의 삶이 바뀐다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 가운데,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만남은 누구와의 만남일까? 인생의 반려자? 인생을 바꾼 스승? 좋은 친구? 삶의 영향을 준 훌륭한 멘토? 개개인의 경험치로 본다면 이 모두가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성경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 중 가장 깊은 감동을 주는 만남은 바로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들은 이름 없는 병자이기도 했고, 손가락질받는 세리였으며,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고 손 가락질 당했던 어둠 속에 갇혀 죽어가던 죄인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는데,

예수님을 만나기 전과 후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다섯 번 결혼하고 지금 함께 사는 사람도 남편이 아닌 사마리아 여인은 마을 사람들에게 조롱받으며 한낮에 홀로 물을 길으러 우물가에 갔다가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은 그녀의 과거를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생수’를 주겠다고 하셨고, 그 만남은 그녀를 변화시켰다. 그녀는 동네로 달려가 예수님을 전하는 첫 번째 전도자가 되었다.

 

부유했지만 외로웠던 세리장 삭개오는 예수님을 보기 위해 뽕나무 위로 올라갔다가 "삭개오야, 내려오라.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자신의 재산 절반을 가난한 자에게 나누고, 부당하게 착취한 사람들에게는 네 배로 갚겠다는 고백과 함께 그의 삶이 달라졌다. 그 외에도 회당장 야이로의 딸의 죽음을 들으시고 믿기만 하면 살리라는 말씀으로 야이로의 딸의 살리기도 하셨는데, 이렇듯 예수님께서는 중풍병자를 비롯한 많은 병자들을 고치시고, 그들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附與)하셨다. 시각장애인의 눈이 밝아지고, 귀신 들렸던 자가 정신이 온전하여지는 그야말로 기적을 많이 베푸셨는데, 그 기적(奇籍)은 단순한 사건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절망과 죽음에 내몰렸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을 주신, 오늘날까지도 계속 이어져 오는 놀라운 사건이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모두 변화를 경험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단순히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존재의 깊은 곳에서부터 새롭게 되는 것이었다. 중요한 것은, 그 만남이 지금도 가능하다는 사실인데, 그 이유는 예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그런 수많은 기적을 베푸시면서 많은 사람에게 자신이 행한 일을 말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받은 은혜를, 그리고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멀리 퍼뜨렸다. 그 소문이 많은 병자들에게 한 가닥 희망을 주었을 것이고,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게 만들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예수님을 만났고, 병 고침을 받고, 구원을 받았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그들의 삶은 변화되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예수님을 만나고 있을까? 그리고 예수님을 만난 우리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해서 만약 우리의 삶이 변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것이다. 그 이유는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그 은혜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온 동네에 그가 행하신 일을 알렸고, 그들은 이전과는 180도로 달라진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예수님을 만났다면 우리의 삶은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만난 그 예수님을, 널리 전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써야 할 것이다. 예수를 전하지 않고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거룩한 부담감을 가지고, 말로만이 아닌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본(本)이 되는 삶의 모습으로 말이다.

 

그 눈들이 밝아진지라 예수께서 엄히 경고하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 하셨으나

그들이 나가서 예수의 소문을 그 온 땅에 퍼뜨리니라(마9: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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