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장(變裝)된 하나님의 축복(祝福)”

서석철
2024-10-11

 

“변장(變裝)된 하나님의 축복(祝福)”

 

글 / 서석철 단장

 

오래전 옥한흠 목사님의 저서 중, “고통에는 뜻이 있다.”라는 책에서는 우리에게 찾아오는 고난(苦難)을 “변장(變裝)된 하나님의 축복(祝福)”이라고 풀어내고 있다. 29년 전인 1995년 당시에 나는 너무 큰 고난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신뢰가 되지 않았지만 나의 고난이 정말 책의 내용처럼 “변장(變裝)된 하나님의 축복(祝福)”이라고 굳게 믿고 싶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당시에는 도저히 세상을 살아갈 엄두와 용기를 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위로처럼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향한 특별한 계획이 있을 거라고 믿고 싶었다. 만약 그렇지 않고, 내 인생이 거기까지였다면 나의 삶이 너무 초라해진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그렇게 믿고 싶었던 것 같다. 기억해 보면 내게 확신이 있어서라기보다 너무 억울한 마음에 하나님께 반드시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라고 떼를 썼는지도 모른다.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며 힘들게 지내던 중,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은 조금씩 실행되어 가고 있었다. 나는 지금도 가끔 기회가 되면 이야기한다. 하늘나라에 먼저 간 아들 때문에 내 인생이 달라졌고, 사역자의 길을 걷게 돼서 지금의 내가 있는 것 이라고...

당시에는 정말 죽을 것만 같았던 현실이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변장(變裝)된 하나님의 축복(祝福)”임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는데, 생각해 보면 당장 내 앞에 놓인, 고난이라고 생각되는 일을 마주했을 때, 우리가 보여야 할 태도는, 물론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억지로라도 하나님을 신뢰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왜? 그 이유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일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2023년 말 새로운 예배 처소를 위해 리더들과 기도하면서 4~50명 정도 되는 단원들과 “어디로 가야 하지?”라는, 고민을 하며 리더로서 그저 막연하게라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예배 처소가 있을 거라고 믿고 싶었다. 연약한 나로서는 그렇게 억지로라도 믿지 않으면 밀알 단원들을 이끌고 광야 생활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께서 밀알을 향한 특별한 계획이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도 했다.

이 세상을 가장 지혜롭게 사는 방법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행동하면 간단한 것 같다. 다시 말하면 세상의 법과 규범을 잘 지키면 된다는 말이다. 사실 그렇게 사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일인데, 그 기본을 지키며 사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은 것 같다.

하나님의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면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다. 사 그 순종이 가시밭길을 가야 하는 일이라도 말이다.

 

아브라함은 평생 살았던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복(福)의 근원(根源)이 되었고,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말씀에 순종했을 때, ‘여호와 이레’라는 기적을 체험했다.

만약, 아브라함의 이런 순종이 없었다면 복의 근원이 될 수 없었을 것이고, ‘여호와 이레’라는 기적도 체험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예배 처소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 나에게, 그리고 우리에게 찾아온 고난이라고 여겨졌지만,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고난에 대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시기와 과정이 있을 뿐, 하나님은 언제나 옳으신 분이라는 것이다.

 

갈 길을 몰라 고민하고 있을 때, 신실하신 하나님은 사랑이 가득한 꿈소망교회라는 예배 처소를 예비하시고, 어려움을 앞세워 변장된 축복으로 다가오신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드린다.

 

그가 비록 근심하게 하시나 그의 풍부한 인자하심에 따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애 3: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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